플라멩코는 춤 Baile, 기타 Toque, 노래 Cante로 구성돼 있으며 스페인을 상징하는 종합예술이다. 15세기 무렵 방랑생활을 하던 집시들이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생겨난 춤이라고 전해지는데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이 거쳐 온 동서양의 여러 나라와 안달루시아 지방 문화가 혼합돼 지금의 형태로 정착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한때 집시들의 예술로 푸대접 받던 플라멩코는 1913년 카르멘 아마야라는 무용수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오늘날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통예술로 인정받게 되었다. 집시들끼리 즐기던 춤에서 타블라오에서 술을 마시며 감상하는 춤이 되었고, 오늘날에는 발레.오페라와 접목시켜 대형극장에서 공연하는 예술로 발전했다. 카리스마와 절제된 멋이 느껴지는 플라멩코공연은 누구나 한 번의 감상만으로 쉽게 매료된다.
▶ 세비야 플라멩코
세비야는 플라멩코의 본고장으로 시내 곳곳에 플라멩코 공연장이 있고 거리에서도 심심치 않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플라멩코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찾아 올 만큼 교육기관도 발달해 있다.
세비야의 플라멩코는 술을 마시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플라멩코 전용 술집 타블라오에서 감상하는 게 제격이다. 공연장은 마무 바닥으로 돼있어 무용수의 스텝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워낙 유명한 무용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공연장을 가든 상관없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Los Gallos(세비야에서 가장 유명한 타블라오), El Arenal(유명한 무용수 크레 베레스가 운영하는 공연장), Casa de la Memoria(무슬림식 정원 공연장)가 있다.
▶ 그라나다 플라멩코
그라나다는 옛날부터 집시들이 거주한 곳으로 유명하다. 늘 가난했던 집시들은 동굴 안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그게 바로 쿠에바다. 그들이 술을 마시면서 즉흥 플라멩코 공연을 즐겼던 선술집 역시 쿠에바였다. 그라나다식 플라멩코는 옛 쿠에바를 그대로 재현한 좁은 동굴 안에서 공연한다는 점이다, 둥글게 둘러 앉아 무용수의 춤을 아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공연장은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알바이신 지구와 사크로몬테에 있다. 대표적인 공연장으로는 Los Tarantos와 Albayzin이 있는데 좁고 긴 동굴 안에 벽을 따라 의자가 놓여 있고, 그 중앙에서 무희가 춤을 춘다. 술을 마시며 떠들다가 흥에 겨워 한 사람씩 나와 춤을 추는 형식으로 쇼가 진행된다.
▶ 마드리드 플라멩코
수도이자 정치 일번지인 마드리드는 왕족과 귀족의 도시로 하층민이 즐기던 플라멩코를 스페인 대표 춤으로 인정하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도시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정통 플라멩코에서부터 퓨전 플라멩코 공연까지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발레를 접목시킨 발레 플라멩코 공연은 예술성이 뛰어난 클래식 공연으로 발전했다. Teatro del Arenal에서 감상할 수 있다.
▶ 바르셀로나 플라멩코
오페라를 접목시킨 오페라 플라멩코는 오페라 가수와 프라멩코 댄서가 각 장르별 춤과 음악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람블라스 거리의 Treatre Poliorama(폴리오 라마 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기간 : 매일 소요시간 : 2시간 주소 : Sevilla, Spain